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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LIFE

고양이 복막염 신약 치료 41일차 -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반응들

by ECHONAVIGO2025. 10. 14.

25. 10. 13

모카의 신약 투여가 벌써 41일째.
처음엔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오늘은 또 얼마나 나아졌을까?”
그 기대감이 생길 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많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놀이 반응’이다.
예전엔 장난감이 스쳐도 무덤덤하던 녀석이
이젠 눈동자가 반짝이며 몸을 일으킨다.
살짝 공격적인 제스처까지 보이는데,
그게 오히려 반갑다 — 에너지가 돌아왔다는 뜻이니까.

 

 

뇌신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처럼
소리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표정도 또렷해졌다.
물론 완벽하진 않다.
아직 배변 자발 조절이 어렵고, 케이지 안에서 해결하는 습관도 남아 있다.
그래도 화장실 주변을 킁킁거리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건
분명 회복 과정 중 하나다.

식욕은 꾸준히 좋다.
밥그릇을 보면 꼬리 끝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살고자 하는 의지’라는 게 이런 걸까 싶을 정도로,
모카의 눈빛은 하루가 다르게 생기를 되찾고 있다.

오늘도 약을 다 먹고,
조금 놀다, 포근히 몸을 말고 잠드는 모카를 보며
이제는 확신이 든다 —
우린 정말 회복의 길 위에 서 있다는 걸.


기록 메모

복막염 신약 투여 41일차 / 총 84일 일정
오전 10시(수두증 약), 오후 10시(FIP 신약)
활력 회복 중, 대소변 자발 조절 미흡, 식욕 양호
컨디션 7.5~8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