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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LIFE

고양이 복막염 신경 증상 – 회복과 불안 사이, 신경형 FIP의 현실 (1편)

by ECHONAVIGO2025. 10. 15.

신경형 FIP는 보호자에게 참 버거운 싸움입니다. 몸은 회복하는데 마음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모카 역시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활력이 돌고 식사량도 늘었지만,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가끔은 허공을 바라보며 멍해집니다. 신경계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고양이에게 이런 행동은 흔합니다.

 

 

복막염 중 신경형은 흔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보호자들의 경험담을 보면 생각보다 많습니다. 증상은 미세한 불균형으로 시작됩니다. 점프를 망설이거나, 한쪽 발을 헛디디는 모습. 모카는 예전엔 단숨에 올라가던 선반을 이제는 발판을 밟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힘이 없는 게 아니라, 몸을 믿지 못하는 듯한 조심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저립니다. 괜찮아졌다고 믿고 싶은 마음과 여전히 불안한 현실 사이에서 매일이 반복됩니다. 신경형 FIP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신경계의 회복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모카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이 과하게 나타납니다. 갑자기 뛰거나, 부딪히거나, 몸을 떨며 긴장하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경형 복막염은 약이 뇌혈관 장벽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 신경은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증상이 들쑥날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형보다 치료 기간이 길고, 약의 농도나 투여 타이밍도 더 중요합니다.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신경계가 불안정한 고양이는 외부 자극에도 민감합니다. 낯선 냄새,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츠리거나 숨습니다. 이럴 땐 억지로 안심시키려 하기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카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위협이 없다고 느낄때 가장 평온해 보입니다.

 

결국 신경형 복막염은 고양이의 ‘보이지 않는 싸움’입니다. 몸의 회복은 약이 도와줄 수 있지만, 마음의 회복은 오직 보호자의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일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신경 증상이 있는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 조정법과 보조제 관리 팁을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