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카를 보면 몸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여전히 신경 증상에서 오는 예민함이 느껴집니다.
밥 먹는 양도 예전보다 줄었고, 한 번에 몰아먹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처음 입양했을 때처럼 자율배식으로 천천히 먹는 습관이 돌아온 것 같기도 하지만,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닌 듯합니다.

신체적인 컨디션은 분명 좋아졌지만, 신경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특히 균형 잡는 모습에서 그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예전에는 단숨에 올라가던 곳도 이제는 발판을 이용해 천천히 올라갑니다.
조심스러움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아직 몸이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듯합니다.
소리에 대한 반응도 여전히 예민합니다.
평소엔 잘 자다가도 ‘훌쩍’ 코 고는 소리나, 하악질 비슷한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합니다.
심할 땐 그대로 뛰어올라 버릴 때도 있죠.
어제는 특히 심했어요. 욕실에서 샤워기 물소리가 나자, 모카가 깜짝 놀라 15미터 정도를 전력질주하더니 그대로 문 앞에 부딪혀버렸습니다.
달리는 도중 오줌을 조금씩 흘렸고, 문앞엔 흥건한 자국이 남았어요.
놀람과 동시에 배뇨가 일어나는 걸 보면 아직 신경 반응이 예민한 상태로 보입니다.
급히 화장실에 넣어보니 바로 오줌을 싸기 시작했지만, 자세를 완전히 잡지 못해 서서 싸더라고요.
그래도 자발적으로 배뇨를 했다는 점에서 회복 과정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요즘은 화장실을 새로 정리해주면 그 안에서 한참을 머무르곤 합니다.
새로 뿌려준 탈취제 덕분에 냄새는 사라졌지만, 그게 또 낯선지 한동안 킁킁거리며 확인하네요.
익숙한 냄새가 사라진 것도 모카에게는 또 다른 변화겠죠.
기록 메모
복막염 신약 투여 42일차 / 총 84일 일정
오전 10시(수두증 약), 오후 10시(FIP 신약)
활력 회복 중, 대소변 자발 조절 미흡, 식욕 양호
컨디션 7.5~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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