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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LIFE

신경형 고양이 복막염, 안정된 환경이 회복을 만든다 (2편)

by ECHONAVIGO2025. 10. 17.

 

신경형 FIP 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긴 여정입니다.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회복의 속도는 고양이마다 전혀 다릅니다. 모카를 보면서 느낀 건 단 하나, "안정된 환경이 최고의 약"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고양이가 긴장하면 신경계가 즉각 반응합니다. 작은 소리나 낯선 냄새에도 몸이 움찔하고 심박이 빨라지죠. 그래서 치료 중에는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하루 패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시간에 밥을 주고, 약을 먹이고, 불을 끄는 단순한 루틴이 신경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신경형 복막염 고양이는 주변 온도와 습도에도 민감합니다. 방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직사광선이나 찬바람이 드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모카는 24도, 습도 50% 정도에서 가장 편안해했습니다.

 

또한 무리한 활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신경 회복은 근육보다 훨씬 느립니다. 잠깐의 점프나 달리기에도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짧은 거리 이동이나 천천히 걷는 정도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고양이가 스스로 조절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제는 회복 후반기에 꼭 필요합니다. 오메가3, 비타민B, 타우린 등은 신경 재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단, 용량과 시점은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심리적 안정도 중요합니다. 신경형 고양이는 손보다 목소리에 먼저 반응합니다. 갑작스러운 터치 대신 부드러운 말투로 다가가세요. 익숙한 목소리와 냄새가 고양이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밤에는 수면등을 켜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명이 완전히 꺼지면 불안감이 커질 수 있으니, 은은한 조도는 안정감을 줍니다.

 

결국 신경형 복막염은 빠른 치료가 아닌 꾸준한 시간의 싸움입니다. 회복과 후퇴가 반복되지만, 결국엔 나아집니다. 그 과정에서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기다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