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부터 모카의 복막염 투약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2일차인데, 이걸 두고 재발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사실은 완치된 적이 없었다고 봐야 할지… 지금은 뭐라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혈액검사상으로는 분명 큰 문제가 없었기에 치료를 종료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는데, 설마 했던 그 부분이 결국 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뇌수막염, 뇌수두증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치료를 해왔지만, 확증은 없었습니다. 복막염 바이러스가 뇌 쪽으로 넘어갔을 경우 약효과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요.
다만 이번에 상황이 터지고 나니 문득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혈액검사만으로는 과연 뇌 쪽 염증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걸까?"
첫 시작 때처럼, 이번에도 상황은 정말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간 수치는 무섭게 치고 올라갔고, 그 영향으로 추가적인 검사마저 조심스러워진 상태입니다.
이전에는 방광이 가득 찰 때까지 소변을 보지 못해서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모카 몸이 그동안 좀 커 준 덕분에 카테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참 애매한 위안입니다.
이 상태로 퇴원을 하게 되면 자가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하고, 대소변 문제는 또다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전해온 소식으로는 오늘은 발작이나 경련 없이 스스로 서서 움직이려고는 한다고 하더군요. 소변줄 문제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혈뇨가 조금 보인다고 해서 이 부분이 또 염려됩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 앞서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모카가 잘 해낼 거라고 믿고, 묵묵히 기다려보려 합니다.
만약 월요일까지 모카의 컨디션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큰 문제가 추가로 없다면,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퇴원해서 다시 집에서 자가 치료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나긴 여정의 끝이 보일 듯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지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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