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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LIFE

2025. 12. 13. 다시 시작된 싸움: 모카의 복막염 재투약 2일차

by ECHONAVIGO2025. 12. 13.

어제부터 모카의 복막염 투약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2일차인데, 이걸 두고 재발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사실은 완치된 적이 없었다고 봐야 할지… 지금은 뭐라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혈액검사상으로는 분명 큰 문제가 없었기에 치료를 종료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는데, 설마 했던 그 부분이 결국 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뇌수막염, 뇌수두증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치료를 해왔지만, 확증은 없었습니다. 복막염 바이러스가 뇌 쪽으로 넘어갔을 경우 약효과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요.

다만 이번에 상황이 터지고 나니 문득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혈액검사만으로는 과연 뇌 쪽 염증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걸까?"


첫 시작 때처럼, 이번에도 상황은 정말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간 수치는 무섭게 치고 올라갔고, 그 영향으로 추가적인 검사마저 조심스러워진 상태입니다.

이전에는 방광이 가득 찰 때까지 소변을 보지 못해서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모카 몸이 그동안 좀 커 준 덕분에 카테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참 애매한 위안입니다.

이 상태로 퇴원을 하게 되면 자가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하고, 대소변 문제는 또다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전해온 소식으로는 오늘은 발작이나 경련 없이 스스로 서서 움직이려고는 한다고 하더군요. 소변줄 문제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혈뇨가 조금 보인다고 해서 이 부분이 또 염려됩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 앞서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모카가 잘 해낼 거라고 믿고, 묵묵히 기다려보려 합니다.

만약 월요일까지 모카의 컨디션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큰 문제가 추가로 없다면,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퇴원해서 다시 집에서 자가 치료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나긴 여정의 끝이 보일 듯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지킬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