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간호4 고양이 FIP 치료 59일차 모카, 자정 무렵 갑작스러운 발작 재등장 밤늦은 시각 모두 불 끄고 잠자리에 들 준비까지 마쳤는데 모카는 여전히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사료를 몇 알 건네보니 마치 오래 굶긴 아이처럼 집중해서 먹기 시작했고, 잠시 뒤에는 대변을 아주 시원하게 보기도 했습니다.급히 받아내려다 바닥에 조금 떨어뜨리기도 했지만요. 이건 매번 겪어도 적응이 안 됩니다. 잠드는 타이밍을 놓친 채 다시 잠에 들고 있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상한 소리가 들려 눈을 뜨니 모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 바닥에 몸을 웅크린 채 경련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소파 그림자 때문에 바로 눈에 띄지 않았던 겁니다. 약 보름 정도 전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고, 또 아주 가볍게 몇 초만 반응하고 지나갔었죠. 그 이후 뇌수두증 약을 늘린.. 2025. 11. 1. 고양이 FIP 치료 56일차 – 모카의 작은 변화, 그리고 큰 의미 어느 순간부터 성장 속도가 약간 더뎌진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은 편이고, 매일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어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료가 길어질수록 마음 한켠에 불안함이 조금씩 스며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지금 모카의 모습만 보면 ‘잘 버티고 있다’는 확신은 분명히 있습니다. 아프기 이전엔 단 한 번도 앉지 않던 스크래처 위에 올라가 조용히 앉아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예전처럼 호기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동공이 아주 많이 닫혀 있었는데, 그건 뇌압이 안정된 신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가 요즘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요즘 모카는 앉아서 밥을 먹을 때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뒷다리가 불.. 2025. 10. 29. 조용하지만 단단한 하루, 모카의 회복 일상 (53일차) 모카의 몸무게는 2.1kg을 유지 중입니다. 늘던 체중이 잠시 멈춘 듯하지만, 유지가 된다는 건 체력이 안정됐다는 뜻이죠. 예전처럼 힘이 빠져 보이지 않고, 하루하루의 움직임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활동 범위도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여전히 높은 곳에 오르거나 점프하는 건 어려워하지만, 도망 다니며 살짝 뛰는 모습은 그 자체로 반가운 변화입니다.낮 동안엔 주로 엎드려 지내며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여전하네요. 밥을 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먹어주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최근엔 쉬는 장소도 늘었습니다. 처음엔 한두 군데에 머물던 녀석이 이젠 방 여러 곳을 번갈아 가며 자리를 잡아요. 그만큼 마.. 2025. 10. 26. 고양이 복막염 신약 치료 41일차 -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반응들 25. 10. 13모카의 신약 투여가 벌써 41일째.처음엔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오늘은 또 얼마나 나아졌을까?”그 기대감이 생길 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많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놀이 반응’이다.예전엔 장난감이 스쳐도 무덤덤하던 녀석이이젠 눈동자가 반짝이며 몸을 일으킨다.살짝 공격적인 제스처까지 보이는데,그게 오히려 반갑다 — 에너지가 돌아왔다는 뜻이니까. 뇌신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처럼소리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표정도 또렷해졌다.물론 완벽하진 않다.아직 배변 자발 조절이 어렵고, 케이지 안에서 해결하는 습관도 남아 있다.그래도 화장실 주변을 킁킁거리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건분명 회복 과정 중 하나다.식욕은 꾸준히 좋다.밥그릇을 보면 꼬리 끝이 미세하게 흔들리고,약.. 2025.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