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각 모두 불 끄고 잠자리에 들 준비까지 마쳤는데 모카는 여전히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사료를 몇 알 건네보니 마치 오래 굶긴 아이처럼 집중해서 먹기 시작했고, 잠시 뒤에는 대변을 아주 시원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급히 받아내려다 바닥에 조금 떨어뜨리기도 했지만요. 이건 매번 겪어도 적응이 안 됩니다.
잠드는 타이밍을 놓친 채 다시 잠에 들고 있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상한 소리가 들려 눈을 뜨니 모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 바닥에 몸을 웅크린 채 경련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소파 그림자 때문에 바로 눈에 띄지 않았던 겁니다.

약 보름 정도 전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고, 또 아주 가볍게 몇 초만 반응하고 지나갔었죠. 그 이후 뇌수두증 약을 늘린 뒤로는 발작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갑작스러운 증상은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흐름이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갑자기 나타난 상황이라 솔직히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습니다.
FIP 신약은 체중에 맞춘 증량을 꾸준히 적용해오고 있는 중이고 당장 의심할만한 건 현재 기준으로는 많지 않지만, 오늘 상황만큼은 단순한 ‘컨디션 하루 기복’으로 넘길 수 없는 이벤트였습니다. 모카가 지금 보여주는 변화는 매일 흐름이 확실히 다르고, 1일 차과 비교하면 너무나 다르게 살아 숨쉬지만 ‘발작’은 그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위치: 오늘 체중 기록)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은 명확합니다. 오늘 이 케이스는 병원 진료를 통해 다시 약 조정을 논의해야 할 이슈이며, 다음 기록은 병원 상담 결과까지 반영된 내용으로 정리해볼 예정입니다. 치료가 절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긴장해야 할 이유가 생긴 셈입니다.
복막염 신약 투여 59일차 / 총 84일 일정
오전 10시(수두증 약), 오후 10시(FIP 신약)
활력 회복 중, 대소변 자발 조절 미흡, 식욕 양호
컨디션 7.5~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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