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4시. 사람 기준이면 100% “무조건 꿈나라 시간”인데 모카는 그 시간에 드라마 한 편 뽑아냈습니다.
갑작스런 발작이 시작됐고 저는 그때 머리가 한 3초 정도 새하얘졌습니다.
급히 준비해둔 뇌수두증 약을 반포 정도 먹였고 약효가 들어가는 데까지 한 20~30분 정도 걸리더니 이후 증상은 멈춰줬습니다.
이 한 컷이 진짜… 집사 심장 펌프는 새벽부터 RPM 올려놓고 모카는 다시 평온하게 쉬어주는 그 대비감이 사람 잡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병원 갔습니다. 어차피 약 처방도 몸무게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야 하니까 가야 하는 날이었는데, 타이밍이 아주 묘하게 맞아떨어졌죠.
그리고 병원에서 체크하는 와중에 왠걸… 모카 입안에서 “응? 하나 빠진 거 맞지?” 이 느낌이 딱 온거죠.
제가 아침에 이빨 하나 빠져있는걸 발견해서 그것 때문에 진짜 심장 내려앉았는데… 결과는 “유치”였습니다.
이건 그냥 정상 범주래요.
진짜 다행이죠.
이 부분에서만큼은 제가 아주 대놓고 “휴… 살았다” 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야기도 같이 들었습니다. 뇌수두증은 당장 호전 양상이 보여도 예후는 평균 6개월~1년 남짓이라고요. 이게 항상 마음을 쿡 하고 찌르는 문장이긴 합니다. “지금 상태 좋다”랑 “안심해도 된다”는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체감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있습니다
오늘 모카는 다시 거실에서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새벽에 발작 했던 애가… 밥도 잘먹고 또 잘 놀고 잠도 잘 자고... 이거 하나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나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겠죠.
내일은 또 내일의 흐름을 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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