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82 그루밍을 잃은 고양이, 신경형 복막염 후의 변화 신경형 복막염(FIP) 치료 중인 고양이들은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겉으로는 건강을 되찾은 듯 보여도, 그 안에서는 여전히 미세한 후유증이 남아 있습니다.그중에서도 ‘그루밍 중단’은 특히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모카는 복막염 이후 처음 한 달 동안 그루밍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얼마 전부터 앞발로 입 주변을 닦는 행동을 가끔 보이긴 하지만, 몸 전체를 핥는 모습은 여전히 없습니다.그루밍은 단순한 청결 행위가 아니라 자기 안정과 정체성의 표현이기에, 이 변화는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몸에서는 미세한 냄새가 납니다.불쾌하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다른 ‘질감의 냄새’입니다.그루밍을 하지 못해 피지와 먼지가 쌓이면서 생긴 변화겠지만,이건 단지 외형의 문제가 아닙니다.몸이 자기 자신을 ‘정리할 수 없는 상태.. 2025. 10. 17. 고양이 복막염 신약 치료 44일차 – 체중 증가와 새벽의 이상 행동 오늘 모카의 체중은 1.9kg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식사량이 일정해지고 활동량도 늘어나면서 확실히 회복의 흐름이 보입니다. 다만 신경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약의 증량 여부를 고민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낮 동안은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케이지 안에서만 마음을 놓습니다. 그 안에서 장난을 치고, 화장실 안에서는 긴장을 풀고 쉬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작은 공간이 모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영역입니다. 간식으로 유혹해 잠시나마 만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손길에 대한 경계심은 강합니다.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배뇨 조절은 아직 미흡합니다. 겉보기엔 화장실 안에서 잘 처리한 듯 보여도, 소변을 바닥에 흘리거나 덮지 않는 행동이 반복됩니다. 밤에는 특히.. 2025. 10. 17. 신경형 고양이 복막염, 안정된 환경이 회복을 만든다 (2편) 신경형 FIP 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긴 여정입니다.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회복의 속도는 고양이마다 전혀 다릅니다. 모카를 보면서 느낀 건 단 하나, "안정된 환경이 최고의 약"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고양이가 긴장하면 신경계가 즉각 반응합니다. 작은 소리나 낯선 냄새에도 몸이 움찔하고 심박이 빨라지죠. 그래서 치료 중에는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하루 패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시간에 밥을 주고, 약을 먹이고, 불을 끄는 단순한 루틴이 신경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신경형 복막염 고양이는 주변 온도와 습도에도 민감합니다. 방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직사광선이나 찬바람이 드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모카는 24도, 습도 50% 정도에서 가장 편안해했습니다. 또한 무리한 활동은 .. 2025. 10. 17. 원종동 빨간집 쭈꾸미 솔직 후기 — 매운맛엔 이유가 있다 한의원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집사람이 갑자기 “쭈꾸미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눈여겨봤던 원종동 빨간집 쭈꾸미, 마침 그 길이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모카 약 먹일 시간은 다가오고, 우리는 ‘딸램 도우미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딸아이에게 먼저 가서 주문을 맡기고, 진료가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갔습니다.식당에 들어서니 이미 쭈우삼(쭈꾸미+삼겹살) 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습니다. 메뉴판은 정신없이 보느라 찍지도 못했지만, 냄비 안을 보면 굳이 메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였죠. 양념이 짜글짜글 끓는 소리, 고소한 삼겹살 냄새, 그리고 쭈꾸미의 매콤한 향이 입맛을 확 살려줍니다. 불 조절 타이밍도 절묘해서 쭈꾸미는 부드럽고 삼겹살은 적당히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았습니다.콩나물국이 기본으로 .. 2025. 10. 16. 원종역 경희365한의원 — 허리·목 치료 1년 반의 솔직 후기 인천에서 부천 원종동으로 이사 온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이사 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바로 한의원 찾기였죠. 집 바로 앞이 원종역이라 교통도 좋고 병원도 많았지만, 한의원은 ‘궁합’이 맞아야 치료 효과가 잘 나는 편이라 여러 곳을 다녀봤습니다.평소 허리와 목이 좋지 않아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전에 다니던 곳은 너무 멀어 새로 자리를 잡아야 했죠. 다행히 이 동네엔 365일 휴무 없이 진료하는 한의원도 많고, 야간진료까지 하는 곳이 많아서 선택지는 충분했습니다.리뷰도 찾아보고, 홍보글도 보고, 발품도 팔아보다가 결국 정착한 곳이 바로 '경희365한의원'입니다. 이곳엔 네 분의 원장님이 계시는데, 1년 넘게 다니다 보니 한 분은 나가시고 또 한 분이 새로 오셨더군요. 그만큼.. 2025. 10. 16. 고양이 복막염 건식 신경증상 신약 치료 기록 (43일차)-물 섭취와 배뇨 패턴 관찰 25. 10. 15저녁 약을 먹기 전에 모카가 평소보다 많은 물을 섭취했습니다. 그 결과 체중이 1.9kg까지 올라갔지만, 실질적인 몸무게는 1.8kg 중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수치만 보면 놀라 보이지만, 수분 섭취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카는 주변 환경에 점차 익숙해져가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면이 있습니다. 케이지를 벗어나면 곳곳을 살피며 경계하고, 제가 손을 대려 하면 강하게 저항하기도 합니다. 안아보고 쓰다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은 모카의 신경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아 천천히 접근해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흔적이 있어 잠시나마 기대를 했었지만 역시나, 저녁 시간에는 태태가 하악질을 하자 놀라 도망가며 사막 방지패드 위에 배뇨했습니다. 그외에도 여러곳에 배뇨를 해놨.. 2025. 10. 16.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7 다음 반응형